오지선다에서 답을 고르고, 풀이과정을 외우는 한국의 교육과정에 지친 저에게 사회학은 새로운 세계와도 같았어요. (MBTI신봉자는 아니지만 ENTP들은 주어진 형식적 수업보다 토론식 수업에서 더 두각을 나타낸다고...! 맞다!! 정말 그렇다!!) 아무도 정답을 요구하지 않고, 이론의 큰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나의 문제로 당겨오는데 주안점이 있는 학문이 사회학이라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사회학의 매력에 푹 빠져서 대학원을 진학했는데, 진학하고 보니 가이드라인없이 굴러가는 논문 쓰기가 참 어려웠어요. 가이드라인이 없다는건 창의력을 극대로 발휘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길을 찾기 위한 감은 알아서 획득해야한다는 이야기니까요. 박사과정을 준비하다가 회의감을 느낀 건 이 지점에서였어요. 뚜렷하게 내가 ..